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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스페인어와 나 (EL ESPANOL Y YO)

- 무제 -

 

     내가 대학생 아저씨와 함께 필리핀 부대를 찾아간 이유는 순전히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병사를 만나 실습(práctica)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커녕 하마터라면 스파이 용의자(sospechoso de espionaje)로 걸릴 뻔 했었다. 어쩌면 나를 심문하려고 덤볐던 자가 정보요원(agente de información)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엉뚱하게 스페인어를 구실 삼아 그들의 부대를 찾아 갔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들을 찾아갔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hecho histórico) 때문이었다.


  15년 포르투갈 선원(marinero portugués) 마젤란(magallanes)은 스페인 국왕 까를로스 1세의 명을 받아 이른바 세계일주(una vuelta al mundo)를 했다. 이 까를로스 1세는 당시 독일황제도 겸하고 있어서 서양사에서는, 특히 독일에서는 카알 5세라고 불리운다. 어째서 스페인국왕이 독일 황제와 동일인물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당시 유럽의 왕실(casa real)들 간에 이루어진 복잡한 혼인관계(relación matrimonial) 때문이었다는 식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건 그렇고, 마젤란은 스페인을 출발해서 대서양을 건너 아르헨티나 끝자락을 돌았다. 그리고 넓고 넓은 대양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 게다가 어찌나 순풍인지 항해(navegación)하기에는 말 그대로 딱이었다(como es dado). 그래서 마젤란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짖었다.
  “오, 신이시여! 이런 망망대해(gran mar sin horizonte)에서 우리에게 이토록 평화로움을 주시니 muchas gracias이오이다.”
바로 이것으로부터 저 유명한 “el Océano Pacífico”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우리는 이것을 우리말로 ‘太平洋’이라고 명명했다.(솔직히 말하면 일본인들이 그런 식으로 번역한 것이지만.)


  그들은 마침내 7천 개나 되는 섬들로 촘촘히 박혀있는 다도해(多島海: archipiélago)에 도착했다. 마젤란은 그곳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관(visión paisajista)을 자랑하고 있는 어느 한 섬에 상륙했다. 그리고 그 일대를 다음과 같이 세례명을 부여했다. 그게 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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